오늘날 많은 기업이 글로벌 ESG 규제와 지속가능성이라는 거대한 담론에 주목하는 가운데,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지역사회에서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고 자원순환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제1호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출발해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으로 성장한 ‘산제로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입니다. 아이들에게 쓰레기 없는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는 이하경 이사장을 만나, 지역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들의 잔소리에서 시작된 소비 혁명,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생태계를 구축하다"
Q1. 먼저 ESG지속가능연구소 웹진 독자들에게 '산제로협동조합'을 소개해 주세요. ‘산제로’에는 어떤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나요?

반갑습니다. 산제로협동조합 이사장 이하경입니다. 저희는 대안학교인 '산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더 깨끗한 환경을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2021년에 설립한 환경 분야 마을기업입니다.
'산제로'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중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무심코 행해왔던 우리의 소비 행위를 '산(山)을 되살리는 소비'로 바꾸어 보자는 의지입니다. 둘째는 무포장과 다회용 문화를 통해 버려지는 포장재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0)'로 줄이겠다는 약속입니다. 환경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일상을 선물하는 것이 저희의 핵심 비전입니다.
Q2. 평범한 부모들이 모여 환경 기업을 창업하기까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산제로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2021년 설립된 산제로협동조합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산제로 상점을 열었다” – 사진 가운데 이하경 대표
출처 : 더스쿠프 [사진=천막사진관]
재미있게도 아이들의 '잔소리'가 시작점이었습니다. 초중등 대안교육기관인 산학교 초등과정 아이들이 '쓰레기 문제' 프로젝트 수업 후, 집으로 돌아와 "왜 이렇게 일회용품을 많이 쓰냐"며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 모인 엄마들의 작은 실천이 2021년 협동조합 설립과 부천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매장 오픈으로 이어졌습니다.
저희 비즈니스의 핵심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생태계 구축'에 있습니다. 시민이나 임직원의 개인적 의지에만 의존하는 친환경 실천은 한계가 있습니다. 시스템과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지속가능해집니다.
현재 저희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첫째, 상점 및 자원순환 거점 운영: 리필 스테이션 기반의 '산제로상점'을 운영하며 무포장 친환경 생필품을 판매하고, 종이팩·브리타 필터·플라스틱 병뚜껑 등 재활용 고위험 폐기물을 수거하는 거점 역할을 합니다.
둘째, 업사이클링 생산 사업: 수거한 소형 플라스틱을 분쇄·사출하는 '플라스틱 방앗간'을 통해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합니다.
셋째, 다회용 순환 생태계 및 ESG 교육: 지역 축제, 공공기관, 기업 행사에 다회용기 케이터링과 '산다방' 다회용 커피트럭 서비스를 제공하며, 맞춤형 ESG 환경교육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 전국을 누비는 산다방 커피트럭 / 롯데타워 산다방 출장 케이터링
Q3.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ESG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ESG 경영'이란 무엇인가요?
최근 많은 기업이 ESG 공시나 공급망 실사 등 규제 대응을 위해 서둘러 지표를 맞추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서류상의 '지표 맞추기'나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면 결국 '그린워싱'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ESG 경영은 '일상의 환경화, 그리고 프로세스의 내재화'입니다. 친환경이 특별한 결심이 아니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당연한 일상'이 되도록 사내외 시스템을 바꾸는 것입니다.
최근 산제로는 부천시 직영 카페에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과 공정무역 원두 공급 체계를 결합·구축했습니다. 지자체와 협력해 시민과 공무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공정무역의 가치를 소비할 수 있는 '지역형 거버넌스 모델'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이처럼 생산·유통·소비의 전 과정에서 자원 소모와 폐기물을 구조적으로 줄이고, 환경(E)적 실천이 지역 사회 일자리 및 공동체 회복(S)으로 이어지는 투명한 구조(G)를 만드는 것이 진짜 ESG라고 믿습니다.
Q4. 부천시와의 성공적인 거버넌스 사례처럼, 일반 기업이 사내 ESG 문화를 도입하거나 자원순환을 실천하고자 할 때 '산제로협동조합'과 협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사진: 기업들의 다회용 순환 오피스 캠페인
공공 부문에서 검증된 산제로의 '제로웨이스트 순환 생태계 모델'을 기업 내부로 그대로 이식(Plug-in)하는 파트너십을 제안합니다.
- 사내 카페 & 행사 다회용 순환 솔루션 (Zero-Waste Office): 사내 카페, 주주총회, 임직원 행사 등에 다회용기 회수·세척·재공급 시스템과 다회용 전용 커피트럭('산다방')을 구축해 수천 개의 일회용 컵과 쓰레기를 구조적으로 저감합니다.
- 기업 맞춤형 공정무역 & 친환경 공급망 구축: 사내 소비재 및 음료 체계를 공정무역 제품과 제로웨이스트 물품으로 전환하여 가치 소비를 내부화합니다.
- 임직원 참여형 ESG 캠페인 및 임팩트 굿즈 제작: 임직원이 직접 모은 사내 폐플라스틱을 산제로의 '플라스틱 방앗간'을 통해 해당 기업만의 독창적인 업사이클링 굿즈(기념품)로 재탄생시킵니다.


사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2026 그린 Action Day' 행사
지난 6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2026 그린 Action Day' 행사에서도 공정무역과 일회용 용기 없는 에코카페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산제로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기업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고 ESG 가치를 내재화하도록 돕는 '체계적인 ESG 시스템 이식 파트너'입니다.
Q5. 마지막으로 '산제로협동조합'이 꿈꾸는 궁극적인 미래 비전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제로의 궁극적인 꿈은 역설적이게도 '산제로가 없어도 되는 세상'입니다.
모든 상점과 기업 카페가 자연스럽게 무포장과 다회용을 기본값(Default)으로 선택하는 세상이 오면 저희의 임무도 끝이 나겠지요.
그러나 그전까지는 더 많은 기업, 지자체와 손을 잡고 '불편함이 아닌,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생태계'를 계속 만들어갈 것입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오늘 당장 사내 카페의 시스템을 바꾸는 기업의 결단, 텀블러를 집어 드는 일상의 작은 선택이 모여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그 지속가능한 변화의 여정에 산제로가 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습니다.
노력 또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후기
이하경 이사장과의 대화 속에서 ESG는 멀리 있는 규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당연한 책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탑다운(Top-down) 방식의 기업 ESG 경영이 한계에 부딪힐 때, 바텀업(Bottom-up)으로 단단하게 자원순환의 모델을 다져온 산제로협동조합의 발자취는 우리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편집실]
이하경(산제로협동조합 이사장)
현) 기후에너지부 제로웨이스트매장협의체 부회장
현) 부천공정무역협의회 회장 / 부천시 공정무역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현) 산제로협동조합 이사장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
지자체·공공기관·기업 대상 로컬 ESG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및 다회용 순환 솔루션 전문가
오늘날 많은 기업이 글로벌 ESG 규제와 지속가능성이라는 거대한 담론에 주목하는 가운데,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지역사회에서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고 자원순환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제1호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출발해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으로 성장한 ‘산제로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입니다. 아이들에게 쓰레기 없는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는 이하경 이사장을 만나, 지역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편집자주]
Q1. 먼저 ESG지속가능연구소 웹진 독자들에게 '산제로협동조합'을 소개해 주세요. ‘산제로’에는 어떤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나요?
반갑습니다. 산제로협동조합 이사장 이하경입니다. 저희는 대안학교인 '산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더 깨끗한 환경을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2021년에 설립한 환경 분야 마을기업입니다.
'산제로'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중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무심코 행해왔던 우리의 소비 행위를 '산(山)을 되살리는 소비'로 바꾸어 보자는 의지입니다. 둘째는 무포장과 다회용 문화를 통해 버려지는 포장재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0)'로 줄이겠다는 약속입니다. 환경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일상을 선물하는 것이 저희의 핵심 비전입니다.
Q2. 평범한 부모들이 모여 환경 기업을 창업하기까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산제로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2021년 설립된 산제로협동조합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산제로 상점을 열었다” – 사진 가운데 이하경 대표
출처 : 더스쿠프 [사진=천막사진관]
재미있게도 아이들의 '잔소리'가 시작점이었습니다. 초중등 대안교육기관인 산학교 초등과정 아이들이 '쓰레기 문제' 프로젝트 수업 후, 집으로 돌아와 "왜 이렇게 일회용품을 많이 쓰냐"며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 모인 엄마들의 작은 실천이 2021년 협동조합 설립과 부천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매장 오픈으로 이어졌습니다.
저희 비즈니스의 핵심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생태계 구축'에 있습니다. 시민이나 임직원의 개인적 의지에만 의존하는 친환경 실천은 한계가 있습니다. 시스템과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지속가능해집니다.
현재 저희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첫째, 상점 및 자원순환 거점 운영: 리필 스테이션 기반의 '산제로상점'을 운영하며 무포장 친환경 생필품을 판매하고, 종이팩·브리타 필터·플라스틱 병뚜껑 등 재활용 고위험 폐기물을 수거하는 거점 역할을 합니다.
둘째, 업사이클링 생산 사업: 수거한 소형 플라스틱을 분쇄·사출하는 '플라스틱 방앗간'을 통해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합니다.
셋째, 다회용 순환 생태계 및 ESG 교육: 지역 축제, 공공기관, 기업 행사에 다회용기 케이터링과 '산다방' 다회용 커피트럭 서비스를 제공하며, 맞춤형 ESG 환경교육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 전국을 누비는 산다방 커피트럭 / 롯데타워 산다방 출장 케이터링
Q3.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ESG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ESG 경영'이란 무엇인가요?
최근 많은 기업이 ESG 공시나 공급망 실사 등 규제 대응을 위해 서둘러 지표를 맞추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서류상의 '지표 맞추기'나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면 결국 '그린워싱'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ESG 경영은 '일상의 환경화, 그리고 프로세스의 내재화'입니다. 친환경이 특별한 결심이 아니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당연한 일상'이 되도록 사내외 시스템을 바꾸는 것입니다.
최근 산제로는 부천시 직영 카페에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과 공정무역 원두 공급 체계를 결합·구축했습니다. 지자체와 협력해 시민과 공무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공정무역의 가치를 소비할 수 있는 '지역형 거버넌스 모델'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이처럼 생산·유통·소비의 전 과정에서 자원 소모와 폐기물을 구조적으로 줄이고, 환경(E)적 실천이 지역 사회 일자리 및 공동체 회복(S)으로 이어지는 투명한 구조(G)를 만드는 것이 진짜 ESG라고 믿습니다.
Q4. 부천시와의 성공적인 거버넌스 사례처럼, 일반 기업이 사내 ESG 문화를 도입하거나 자원순환을 실천하고자 할 때 '산제로협동조합'과 협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사진: 기업들의 다회용 순환 오피스 캠페인
공공 부문에서 검증된 산제로의 '제로웨이스트 순환 생태계 모델'을 기업 내부로 그대로 이식(Plug-in)하는 파트너십을 제안합니다.
사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2026 그린 Action Day' 행사
지난 6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2026 그린 Action Day' 행사에서도 공정무역과 일회용 용기 없는 에코카페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산제로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기업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고 ESG 가치를 내재화하도록 돕는 '체계적인 ESG 시스템 이식 파트너'입니다.
Q5. 마지막으로 '산제로협동조합'이 꿈꾸는 궁극적인 미래 비전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제로의 궁극적인 꿈은 역설적이게도 '산제로가 없어도 되는 세상'입니다.
모든 상점과 기업 카페가 자연스럽게 무포장과 다회용을 기본값(Default)으로 선택하는 세상이 오면 저희의 임무도 끝이 나겠지요.
그러나 그전까지는 더 많은 기업, 지자체와 손을 잡고 '불편함이 아닌,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생태계'를 계속 만들어갈 것입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오늘 당장 사내 카페의 시스템을 바꾸는 기업의 결단, 텀블러를 집어 드는 일상의 작은 선택이 모여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그 지속가능한 변화의 여정에 산제로가 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습니다.
노력 또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후기
이하경 이사장과의 대화 속에서 ESG는 멀리 있는 규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당연한 책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탑다운(Top-down) 방식의 기업 ESG 경영이 한계에 부딪힐 때, 바텀업(Bottom-up)으로 단단하게 자원순환의 모델을 다져온 산제로협동조합의 발자취는 우리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편집실]
이하경(산제로협동조합 이사장)
현) 기후에너지부 제로웨이스트매장협의체 부회장
현) 부천공정무역협의회 회장 / 부천시 공정무역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현) 산제로협동조합 이사장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
지자체·공공기관·기업 대상 로컬 ESG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및 다회용 순환 솔루션 전문가